창간사
― 인터넷 동사무소 신문을 창간하며
동사무소는
행정 체계에서 가장 낮은 곳이었지만
사람의 삶과는 가장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출생과 전입,
이사와 혼인,
생활의 기쁨과 곤란이
가장 먼저 기록되던 곳,
그곳이 바로 동사무소였습니다.
오늘날 그 이름은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센터로 바뀌었지만
지역과 주민을 잇는 본질적인 역할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동사무소 신문은
이러한 동사무소의 정신을
디지털 공간에서 다시 이어가기 위해 창간되었습니다.
이 신문은
정치의 언어가 아니라
생활의 언어로 지역을 기록하고,
속보가 아니라
일상의 가치를 전하는
지역 단위 공공형 인터넷 신문입니다.
1990년대 중엽,
지역 기반 정보 플랫폼을 처음 시도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기술 환경과 과도한 투자 비용으로
그 도전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실패가 아니라
오늘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기술은 충분히 성숙했고,
지역의 기록과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새로운 방식의 언론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터넷 동사무소 신문은
✔ 특정 세력을 대변하지 않으며
✔ 자극적인 클릭 경쟁을 하지 않고
✔ 지역 주민의 삶과 행정을 정직하게 기록합니다.
동네의 작은 변화,
사라져가는 가게와 골목,
묵묵히 일하는 주민과 공무원,
그 모든 것이 이 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신문은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하지만
가장 오래 남는 기록을 목표로 합니다.
지역이 사라지면
역사도 함께 사라집니다.
인터넷 동사무소 신문은
그 사라짐을 막는 기록자가 되겠습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지역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넷 동사무소 신문
발행인 ○○○